김광석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뮤지컬 디셈버(December)

김광석.

말만 들어도 설레이고 아쉬운 그 이름.

대학시절 즐겨듣고 부르던 음악의 한 페이지에는 항상 그의 이름이 있었다.

1996년 1월 어느날. 그의 타계 소식을 뉴스로 들었을 때 나는 군생활 중이었다.

새벽 찬바람만큼이나 가슴 시린 기억이었다.

 

아트컬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고

그 첫포스팅으로 뮤지컬 감상을 올리고자 한다. 김광석과 함께 했던 그 기억을 더듬으며...

 

이 시대의 진정한 스토리텔러 영화감독 장진이 영원한 가객 김광석과 함께 첫번째 창작 뮤지컬 작품을 만들었다.

디셈버.

김광석의 미발표곡까지 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다.

내가 본 회차에는 말이 필요없는 박건형과 여주인공 김예원 그리고 김슬기, 송영창, 이충주, 임기홍 등이 출연하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앙상블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김광석의 노래때문인지 예상 가능한 스토리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진 감독의 연출은 훌륭했다.

영화감독 특유의 세심함이 공연의 맛을 더 잘 살린 것 같았다.

 

김준수의 작품도 보고 싶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박건형의 작품이 더 관심이 갔고 그의 연기는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박건형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이번에 처음 본 여주인공 김예원의 연기와 노래도 매우 흥미로웠다.

장진 감독의 필름있수다 소속의 배우.

단단하고 파워풀한 목소리에 감성 연기도 훌륭한 편.

검색을 해 보니 뮤지컬로는 첫번째 작품이었다.

특이한 이력이 있었는데 드라마 OST도 불렀고 영화 써니에서 소녀시대 리더역으로 나오기도 했다.

소녀시대의 리더라면...아무리 매칭해봐도 매칭이 되지 않았는데...ㅎㅎㅎ

그리고, 예쁜 남자의 일렉선녀 역까지...

이번 역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는 그녀의 필모그래피들을 보고 나름 흥미가 있었다. ^^

기존 영화에서 맡았던 감초와 같은 역할 뿐 아니라 주연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이 뮤지컬계에서도 좋은 여배우로 성장하면 좋겠다.

또한, 훈역의 이충주와 성태역의 임기홍의 노래도 훌륭했다. 특히 훈이의 이등병의 편지. 진심으로 멋졌음.

 

전체적으로 감상평을 남기자면...

약간의 아쉬운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훌륭했고,

무대 및 감독의 연출도 좋았음.

처음 가본 대구 오페라하우스의 시설도 대체로 만족함

또 다른 버전 업된 창작 뮤지컬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잘 나온 사진은 Photo by Daniel Kang ^^ (고마워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