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지역산업의 융합

캐릭터 천국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국가가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의 나라 일본이다. 

재패니메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질 정도로 열정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나라이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캐릭터 산업도 크게 발전을 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캐릭터가 쿠마몽이 있다. 지브리의 토토로, 도라에몽, 헬로키티 등의 유명한 캐릭터들이 많이 있지만 구마몽이 특이한 점은 바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점이다. 2011년 시작된 ‘유루캬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상기된 붉은 볼에 툭 튀어나온 배를 가진 이 캐릭터는 일본의 구마모토 현을 대표하는 캐릭터이다. 구마모토시의 홍보대사로 청사에 방문하면 직접 근무까지 하는 구마몽을 만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구마몽의 일정표까지 캐릭터가 일반 공무원과 동일한 업무를 한다. 구마모토 시의 구마몽 스퀘어는 구마몽 상품들이 즐비한데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구마몽 캐릭터의 경우 특이한 점은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있어 지역산업과 긴밀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지역의 주민들은 구마몽 캐릭터를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조건만 있다면! 이런 이유로 구마모토의 지역 상품들은 구마몽 캐릭터를 활용하여 많은 상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그 개수만 해도 2만여개가 넘는다. 지역 산업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수조원에 이른다. 상품의 종류는 식품 뿐만 아니라 여러 상품들이 있다. 최근에는 홍보활동에 너무 지친 구마몽이 잠시 사라졌는데 이를 활용하여 구마몽 찾기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다양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프로모션까지 캐릭터 산업은 일본인들에게는 삶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우리나라에도 지역의 캐릭터가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왔다. 이제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구마몽과 비견할 수준은 아니지만 반응은 좋다.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엄마까투리 TV 시리즈가 EBS를 통해 상영중이고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구마몽과 함께 만난 이벤트도 진행을 했다. 그리고, 이제 서서히 엄마까투리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고 구마몽의 사례와 비슷하게 지역 상품들에게 사용권을 허가하는 사업설명회도 준비 중에 있다. 우리나라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로 인해서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그것이 관광과 산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산,관,민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구마몽 성공의 이유도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프라 구성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지역의 대표 캐릭터로 가기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배려와 그 캐릭터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국콘텐츠아카데미 제공자료 (저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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