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 시장! 그리고 키덜트

피규어 시장을 주름잡는 3040세대


어린시절. 플라스틱 조립 프라모델을 선물로 받는 날이면 밤잠을 설쳐가면서 조립에 몰두하던 기억이 난다. 로봇 태권V, 마징가 뿐만 아니라 아톰 등의 장난감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선망의 대상이다. 그때만 해도 몰랐다. 다 어른이 되면 바뀌겠지? 하지만, 지금 토이시장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큰 소비자로 3040 세대가 이끌고 있다. 아이들에게 사주는 장난감 뿐만 아니라 본인들도 직접 이 시장의 적극적인 소비자가 되고 있는 셈이다.

소위 3040 키덜트(Kids+Adult)에 의해 이 시장은 너무나 커지고 있다. 프라모델과 피규어부터 드론, RC 제품들까지 그 끝을 모르고 발전하고 있다. 작년 통계를 보면 프라모델과 피규어 시장은 150%, 헬기, 드론, 쿼드곱트와 같은 RC제품들은 220% 이상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생산되는 아주 높은 퀄리티의 제품들은 제품의 희소성 때문에 아주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형성되기도 한다. 한정판 제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현대아이파크몰의 자료를 참고를 하면 대부분의 높은 순위의 제품 카테고리의 주고객층이 20~40대 남성들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 중 피규어 제품들은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의 인기에 따라 매출규모가 결정된다.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경우 발간된 만화책은 물론 만화 속 캐릭터의 피규어까지 더불어 인기가 대단하다.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의 피규어를 모으는 것은 마치 예전 발행되는 우표를 모으는 것과 같이 컬렉터의 의미 이상을 지니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한정판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를 하게 된다. 10만원을 웃도는 것은 보통이다.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른들이 많이 늘면서 이 키덜트는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서울키덜트페어와 같은 산업전도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80~90년대 만화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면서 자란 세대가 30~40대에 접어 들면서 막강한 구매력을 가지게 된 것에 기인하기도 한다. RC카, RC헬리콥터는 수백, 수천에 이를 정도의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수백만원 제품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과연 이런 장난감을 즐기고 좋아한는 중장년들에게 나잇값을 못한다고 할 것인가? 이는 하나의 사회현상이고 트랜드이다. 손가락질하며 치부하기에는 그 시장 규모도 엄청나다. 이제는 문화콘텐츠의 상품을 기획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콘텐츠 기업들이 수억을 들여서 만드는 애니메이션은 과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아마도 콘텐츠 자체의 수익보다는 이런 토이제품을 기반으로 한 OSMU 상품이 대부분의 수익을 차지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제는 이런 키덜트 문화가 별난 사람들이나 오다쿠들의 전유물이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로 발전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 시장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판단된다.


# 사진은 구글, 네이버, 위키피디아 참조


본 자료는 한국콘텐츠아카데미(한국콘텐츠진흥원)에 필자가 제공한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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