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PSY) 흠뻑쇼 - 2017 광주 막공

오랜만에 주말 조용히 PC앞에 앉는다. 

지난 사진들과 영상들을 보며 흠뻑 미소짖다가 몇일 지나지만 흠뻑 옷을 젖어가며 즐겼던 공연이 있어 글을 남긴다.

다음 흠뻑쇼를 기대하며. ^^


싸이 흠뻑쇼는 말 그대로 그 명성 그대로.

친구와 다녀온 라팍 공연(대구)의 느낌을 아이들에게도 선물해 주고 싶어 처음으로 첫째, 둘째를 태우고 광주로 향했다.

대구보다는 적은 인원이었지만 운동장을 꽉 채운 팬들의 열기는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았다. 

특히, 공연의 끝장판인 막공이었으므로 더 할 나위 있었겠는가?


정말 낙동강 물을 다 퍼올린 듯한 무지막지한 물세례와 엄청난 레퍼토리. 그리고, 게스트까지! 

그리고 무한 촬영과 공유를 허하는 관대함이란?

싸이만의 독특한 저작권을 대하는 방법. 마케팅의 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강남스타일의 성공요인 뒤에는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허용해주고 일반인들이 직접 만든 2,3차 저작물이 계속 쏟아지면서 글로벌 콘텐츠로 성공하게 되었다. 고도의 전략. 

공연에서 느낀 점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아무튼, 이런 공연은 스탠딩 공연을 봐줘야 제 맛이지! 

아이들과 함께 뒤섞여 고래고래 노래 불러주고, 방방 뛰며 춤을 추고, 홀딱 젖어가며 하나가 되고 있었다. 

싸이는 사실 우리 애들이 좋아할 가수는 아닌데 의외로 10대도 많았었고,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고 있었다. 그리고 참가자의 대부분이 20대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애들과 새파란 청년들과 함께 뛰고 있자니 이거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자연스럽게 함께 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머쩍은 웃음도 나오고 만다.


내가 생각하는 공연이나 축제의 제일 중요한 요소는 바로 관객, 참가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다. 그런면에서 이 공연은 가히 어떤 공연보다도 최고인 듯.

노래를 감상하러 온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함께 놀려고 온 사람들인 듯.

정신없이 함께 놀다보니 공연은 본공연 2시간 30분에 앵콜까지 무려 1시간 30분 추가~

7:42분에 시작한 공연은  12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자연스레 1박 2일 코스가 되어 버린 것.

먼 발걸음이었지만 돌아오는 길도 아이들과 함께 그 감흥을 잊지 못했다.


다음 공연은 제일 아끼는 친구들과 부인들이 꼭 함께 가기로 약속하며...^^

그날의 흔적들을 몇장 남겨본다. 







'공연/전시/축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회 움직이는 청년문화장터&푸드트럭페스티벌  (7) 2017.09.10
연극 썸걸즈  (0) 2014.07.15
연극 메피스토  (0) 2014.05.14
더 신승훈 쇼 - LIMITED EDITION2  (9) 2014.05.10
뮤지컬 서편제  (0) 2014.05.10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